'엔저 호황' 日 기업들, 올해는 엔화강세 전망

입력 2024-05-28 11:59  



역대급 엔저에 호황을 누린 일본 주요 기업들이 올해 엔화 가치가 오르면서 환율이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8일 도요타자동차 등 주요 52개 업체가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환율 때문에 총 2천667억엔(약 2조3천억원)의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집계됐다고 분석했다.

52개사의 2024년도 예상 영업이익은 총 15조9천853억엔(약 138조8천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환율 영향이 없다고 가정하면 1% 증가할 수 있는데, 엔화 강세로 오히려 1% 감소할 것으로 계산한 것이다.

이들 기업은 2024년도 평균 엔/달러 환율을 달러당 144엔대로 전년도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현재 달러당 156엔가량인 것과 비교하면 7.7%(12엔) 정도 환율이 하락해 엔화가 강세로 전환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전년도 엔화 약세에 힘입어 수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늘었던 기업들이 올해는 엔화가 강세로 전환하면서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29일 34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60엔선을 넘기도 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52개사 가운데 혼다와 미쓰비시전기, 덴소 등 절반이 넘는 28곳은 올해 환율 영향으로 총 4천611억엔의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혼다는 올해 평균 환율을 달러당 140엔으로 예상해 전년보다 약 5엔가량 엔화가 강세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엔저 효과로 일본 상장기업들은 전년도에 역대 최고 이익을 거뒀다.

도요타자동차는 작년도 영업이익이 5조3천529억엔(약 47조883억원)으로 96.4% 늘어 일본 기업으로는 처음 5조엔대 영업이익을 거뒀으며 순이익은 4조9천449억엔으로 101.7%나 증가했다.

다만 닛산자동차와 도요타자동차, 올림푸스 등 22개사는 올해 엔화 강세 전망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총 1천944억엔의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글로벌 대기업들은 이미 해외 생산량이 많을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환헷지를 해 과거처럼 환율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