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대감 '증폭'…올해 최고가 육박

입력 2024-06-04 06:31   수정 2024-06-0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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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가가 내주 인공지능(AI) 관련 발표를 앞두고 올해 최고가에 육박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미 동부 시간 기준 오후 2시 23분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0.56% 오른 193.32달러(26만5천800원)에 거래됐다.

지난 1월 29일 이후 4개월 만인 지난달 20일 190달러선을 회복한 이후 올해 최고가 194.67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셈이다.

4월 19일 164.78달러까지 떨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주가는 한 달 보름 만에 17%가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2조9천640억 달러를 기록하며 3조 달러 탈환을 시도하고 있다.

애플 주가의 상승세는 내주 10일부터 열리는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행사는 애플이 매년 아이폰 등 자사의 기기에 탑재하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다. 지난해에는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선보였지만, 하드웨어보다 새로운 소프트웨어 발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올해에는 애플이 AI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은 그동안 AI 경쟁에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는 것이다.

애플이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AI를 구현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 등에 생성형 AI를 탑재하고, 음성 비서 '시리'를 이용자와 대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를 위해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미나이도 적용하기 위해 구글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최근 늘어나고 있는 점도 주가를 띄우고 있다.

지난 4월 애플의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지난 3월 12% 늘어난 데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올해 1∼2월 2개월간 출하량은 37% 줄어들었었다.

다만, 아이폰 판매 증가는 할인 행사를 한 데 따른 것이다.

아이폰은 지난 2월 중국에서 일부 기종에 대해 최대 21만원을 깎아준 데 이어 지난달에는 최대 43만원까지 두 배의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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