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대표 "복귀 안한다…잡아가도 괜찮아"

입력 2024-06-0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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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석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수련병원 전공의 이탈 사태 해결을 위해 전공의들의 사직을 허용하며 '퇴로'를 열어주기로 했지만, 전공의 대표는 사직서가 받아들여져도 병원에 돌아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전공의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사직서가 수리돼도 돌아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저도 마찬가지지만 애초에 다들 사직서 수리될 각오로 나오지 않았느냐"며 "사직서 쓰던 그 마음 저는 아직 생생하다.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으로 지금까지 유보되었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이 메시지에서 "2월 20일을 다들 기억하느냐. 어느덧 백 일이 지났다"며 "다들 너무 잘하고 있다. 이런 전례가 없다. 그렇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이어 "할 수 있다. 그리고 해야 한다. 힘냅시다. 학생들도 우리만 지켜보고 있다"며 독려했다.

정부 발표에 상관없이 복귀하지 않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무언가 발표가 있을 것 같다. 결국 달라진 것은 없다"며 "저는 안 돌아간다. 잡아가도 괜찮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언제나 어느 순간에도 떳떳하고 당당하다"며 "부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럽지 않은, 그런 한 해를 만들어 보자"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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