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쓱닷컴 FI와 협상 타결…한숨 돌렸다

김예원 기자

입력 2024-06-04 17:46   수정 2024-06-0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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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SSG닷컴에 투자한 사모펀드들과 투자금 회수를 두고 공방을 이어오던 신세계그룹이 오늘 극적 합의를 이뤘습니다.

    FI들이 보유한 지분 30% 전량을 제3자에 매도하기로 합의했는데요.

    신세계건설의 대규모 자금 조달과 더불어 1조원대 풋옵션 문제를 해소하며 위기의 신세계에도 숨통이 트였습니다.

    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커머스 계열사 SSG닷컴의 재무적 투자자(FI)들과 투자금 관련 갈등을 빚어온 신세계그룹.

    앞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BRV캐피탈매니지먼트 등 FI들은 SSG닷컴에 1조 원 가량을 투자하며, 거래액 달성 등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지난달 1일부터 양측은 풋옵션 행사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신세계는 풋옵션을 행사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인데 반해, FI는 신세계가 상품권 거래액 등을 포함해 부풀려 계산했다고 본 겁니다.

    협상을 이어오던 신세계는 FI가 보유한 지분 전량을 제3자에 되파는 방식으로 투자금 문제를 해소하게 됐습니다.

    신세계는 연말까지 매수자를 찾아야 하는데, 이미 신규 투자자 후보군과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FI와의 공방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였는데, 양측이 비교적 빠르게 합의점을 찾으며 신세계도 한숨을 돌린 모양새입니다.

    앞서 유동성 위기를 겪던 신세계건설도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6,500억 원의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에 따라 800%대에 달했던 신세계건설의 부채 비율도 200% 미만으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지난해 첫 연간 적자를 낸 이마트도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245% 급증하며 실적 반등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재무 리스크를 해소한 신세계그룹이 올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영상편집:김민영, CG: 신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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