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네이버의 '라인야후' 문제와 관련해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 실보다 득이 많을 것"이라고 5일 예상했다.
라인야후는 일본의 메신저 서비스인 '라인'의 운영사로, 2011년 라인을 만든 네이버는 현재 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 이 회사의 공동 대주주다.
네이버는 최근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일본 총무성의 요구로 라인야후의 지분 매각을 고심 중이다.
안재민 연구원은 "네이버가 라인야후와의 연결고리는 유지하면서 일부 지분을 매각해 2대 주주로 내려올 가능성이 크다"며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32.7%는 약 8조3천억원 가치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할 때 지분 전체를 소프트뱅크가 인수하기에는 재무적 부담이 크다"고 짚었다.
안 연구원은 "네이버가 지분 일부 매각으로 수조원 현금을 확보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합리적"이라며 "이 경우 해당 자금으로 자사주 매입, 특별배당, 추가 M&A(인수합병)를 하면 네이버 주가가 오를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네이버가 일본 라인 서비스에서 손을 떼고 대만·태국 등의 국외 라인 사업만 하는 방안과 관련해서는 "일본이 MAU(월간활성사용자)와 매출액 상당 부분에 기여하고 있어 네이버가 해당 안을 수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 연구원은 한편 이번 달 미국 나스닥 시장의 상장을 앞둔 네이버웹툰과 관련해서는 "현재 위기 상황인 네이버에 구세주 같은 존재"라고 평했다.
라인야후 사태로 네이버의 국외 사업에 관해 시장의 우려가 커졌는데, 웹툰의 미국 상장이 이런 걱정을 털어낼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안 연구원은 "세계에서 가장 큰 만화 시장인 북미에서 더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만큼 주가 상승의 새 트리거가 될 것"이라며 "지금도 네이버웹툰의 미국 인기작은 13억∼14억뷰가 넘는 만큼, 상장 자금을 웹툰 작가 유치와 작품 확대 등에 쓴다면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