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가 어떻길래…판매 '폭증'

입력 2024-06-08 09:25   수정 2024-06-0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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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산물과 고유 문화를 반영한 상품이 큰 인기를 끄는 로코노미(Loconomy) 트렌드에 발맞춰 지역의 호텔·리조트에서 이색 빙수를 잇달아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로코노미는 지역을 뜻하는 로컬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의 합성어다.

켄싱턴호텔 설악이 2022년부터 선보인 설악산 빙수는 매년 판매량이 110%가량 증가하고 있다고 리조트 측이 밝혔다. 이 빙수는 얼음과 팥, 연유에 녹차 가루를 더해 설악산을 형상화했다.

켄싱턴호텔 설악은 올해 일찍 온 더위에 맞춰 지난달부터 설악산 빙수를 판매 중이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150% 늘었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설악산 빙수가 포함된 객실 패키지가 여름 성수기 상품의 35%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 고성군의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는 강원도 특산품인 초당 옥수수를 넣은 초당 옥수수 빙수를 작년에 이어 올해도 판매한다. 초당 옥수수 퓌레와 옥수수 모양을 본떠 만든 옥수수 아이스크림이 토핑으로 올라갔다.

초당 옥수수 빙수는 작년 7∼8월 기준 카페 매출의 40%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다.

제주도 서귀포의 위호텔제주는 제주 먹거리가 듬뿍 들어간 '제주 담은 빙수'를 선보였다. 흑임자로 만든 돌하르방 아이스크림, 한라봉, 오메기떡 등 제주 대표 먹거리가 재료로 사용됐다.

위호텔제주 관계자는 "2개월 동안 식음팀과 주방팀에서 아이디어를 냈는데, 제주를 상징하는 재료를 사용해 빙수를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통과됐다"며 "투숙객에게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식당에서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센트럴파크가 내려다 보이는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은 센트럴파크의 녹음을 모티브로 만든 '녹차 티라미수 빙수'를 판매 중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마다 지역 상생의 하나로 명소나 특산물을 활용한 빙수를 선보이고 있다"며 "로코노미 트렌드에 힘입어 지역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호텔업계 관계자는 "망고빙수가 워낙 인기를 끌다 보니 이와 차별화된 메뉴를 만들기 위해 업장마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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