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전자' 임원들, '조용히' 사들였다

입력 2024-06-09 07:13   수정 2024-06-0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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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원들이 잇따라 자사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 부양 드러내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성전자 임원 6명이 자사주 총 1만5천490주, 금액으로는 11억4천908억원어치를 매입했다.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사장)은 결제일 기준 지난 3일 삼성전자 보통주 5천500주를 주당 7만3천700원에 장내 매수했다. 매수 금액은 총 4억535만원이다.

같은 날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5천주를 주당 7만3천500원, 총 3억6천750만원에 장내에서 사들였다.

또 김동욱 재경팀장(부사장)이 지난 5일 2천주(1억5천180만원)를, 정재욱 삼성리서치 글로벌 AI센터 부사장이 지난 3일 1천330주(9천948만원)를 각각 매입했다.

5일과 7일에 재경팀 담당임원 윤주한 부사장이 총 660주(4천975만원)를 사들였고, 7일에 지원팀장인 박순철 부사장이 1천주(7천520만원)를 매수했다.

회사 경영 상황을 잘 아는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방어와 중장기 성장,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주가 하락기에는 임원들이 회사 주식을 연이어 사들이면 주가가 '바닥'을 찍었고 곧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로도 이어진다.

올해 삼성전자는 주가는 7만원대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잠시 8만원대에도 진입했으나 상승 동력이 오래 가지는 못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은 경쟁사 SK하이닉스 주가가 20만원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한 것과 비교하면 주가 흐름은 더욱 부진하다.

다만 이달 들어서는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과 엔비디아 납품 기대 등이 맞물려 삼성전자 주가가 5% 이상 오르며 8만원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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