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오는 13∼14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둔 가운데,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물가와 임금 상승이라는 경제 선순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미룰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0.1%였던 기준금리를 인상해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으나, 4월 말 회의에서는 금리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는 일본은행이 매월 6조엔(약 52조9천억원) 정도로 유지했던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일 것인지가 초점이라고 산케이는 전했다.
국채 매입액이 감소하면 금리가 올라 엔화 약세(엔저)의 주된 요인으로 거론되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줄어들게 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6일 참의원(상원)에 출석해 "(국채 매입) 액수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일본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본은행이 월 5조엔(약 44조원) 정도로 (국채 매입액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엔화 약세를 막는 효과는 매우 한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