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중아 출산 산모, 노년기 이 위험 증가"

입력 2024-06-13 09:26  



저체중아를 출산한 산모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노년기에 기억력과 사고력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하버드대 T.H.찬 공중보건대학 다이애나 소리아-콘트레라스 박사팀은 13일 미국신경학회(AAN)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서 여성 1만5천여 명에 대한 출산 경험과 노년기 기억력·사고력 관계 연구에서 이런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소리아-콘트레라스 박사는 "이 결과는 출산과 기억력·사고력 문제의 인과 관계가 아닌 연관성을 보여줄 뿐이지만 저체중아 출산이 노화를 1~2년 앞당기는 것으로 보인다"며 "저체중아 출산이 노년기 인지력 저하의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저체중아 출산은 산모의 혈관 또는 대사 기능 장애에 따른 것일 수 있고 이는 향후 인지 장애 및 치매를 예고할 수도 있지만 그 증거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최소 한 번 이상 출산한 적이 있는 여성 1만5천323명(평균 연령 62세)을 대상으로 사고력 및 기억력 테스트를 하고, 참가자들의 임신 합병증, 출생체중, 나이, 질병 등을 조사해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1989년 시작된 간호사 건강연구Ⅱ(NHS Ⅱ)에 등록한 사람들로 전체 참가자 중 1천224명(8%)이 20주 이상 임신 지속 후 체중 2.5㎏ 미만의 아기를 낳는 저체중아 출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에게 기억력 및 상황 대응 능력 테스트와 함께 학습·작업 기억 테스트를 하고 평균 점수를 합산한 결과, 저체중아 출산 경험이 있는 경우 기억력 및 상황 대응 능력 점수와 학습·작업 기억 점수가 모두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저체중아 출산 경험 유무에 따른 점수 차이는 노화가 1~2년 정도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나이와 흡연, 고혈압 등 출생체중과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반영한 후에도 결과는 비슷했다고 말했다.

또 저체중아 출산 경험이 많을수록 점수는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