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업체들이 세계 자동차 판매량 순위에서 최초로 미국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1위는 일본, 2위는 유럽이 차지했다. 한국은 5위 순위를 유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비야디(BYD) 등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지난해 전 세계에서 1천340만대의 신차를 팔아 포드, 쉐보레 등 미국 업체들의 판매량 1천190만대를 앞질렀다고 시장조사업체 자토 다이나믹스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업체들의 판매량이 미국을 앞지른 것은 처음 있는 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판도가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판매량 1위 일본은 점유율 29.1%였으며, 2위는 유럽산으로 24.9%였다. 중국산의 점유율은 17.9%, 미국은 15.2%이며, 한국이 점유율 8.5%로 미국에 이어 5위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점유율은 중동과 유라시아, 아프리카 전역에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자동차(SAIC)와 지리자동차는 유럽과 호주 시장에도 진출했다.
자토 다이나믹스의 펠리페 무노즈 애널리스트는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판매가격을 계속 올려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자동차에 눈을 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려고 시도하며 BYD 등 중국 업체들의 신흥 시장 진출이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무노즈는 말했다.
데이터포스에 따르면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9% 미만이다.
한편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테슬라의 모델 Y였다. 전년보다 64% 늘어난 122만 대를 판매해 도요타자동차의 RAV4를 제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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