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첫 수출…尹 우즈벡 순방 계기 2700억원 규모 계약

임동진 기자

입력 2024-06-14 17:50   수정 2024-06-1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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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한·우즈베키스탄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핵심광물 공급망과 고속철, 인프라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 영빈과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한-우즈벡 정상회담을 갖고 언론발표를 통해 성과를 발표했다.

먼저 교통·인프라 분야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 차량을 처음으로 수출하는 계약이 체결됐다.

현대로템과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 간 계약으로 250㎞/h급 고속철 42량, 총 2700억원 규모다.

하반기 입찰 예정인 ‘타슈켄트-안디잔 고속도로’와 같은 대규모 인프라 사업(약 53.5억 달러 규모) 수주와 관련해서도 협조키로 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지역난방 현대화 협력 약정 체결을 통해 우리 지역난방 시스템의 수출 기반을 확보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건설사 및 배관 관련 기업의 진출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이와 함께 양국이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함에 따라 반도체, 이차전지의 소재가 되는 텅스텐, 몰리브덴 등 핵심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특히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약정' 체결을 통해 경제성이 확인되는 경우 우리 기업이 우선적으로 개발 및 생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양국이 공동 운영 중인 '희소금속센터' 내 고순도 희소금속 제품의 생산시설을 확장해 향후 희소금속 자원 확보를 위한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고, 광물자원 DB 관리체계도 구축키로 했다.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 여건도 조성됐다.

최근 우즈베키스탄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 핵심 절차인 상품 양허세율 협상이 타결됨으로써 역내 우리 기업 경영활동 안정성이 보장됐다는 평가다.

아울러 전대금융 한도를 현행 3천만 달러에서 5천만 달러로 증액하는 계약 체결을 통해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기계·설비 등 우리 기업의 우즈베키스탄 수출 활동의 지원 기반이 강화됐다.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차관 지원 한도도 기존 10억 달러에서 20억 달러(2024~2027)로 증액했다.

윤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보건·의료, 교육·인력양성, 공공행정 등 미래 분야로 협력을 넓히기로 했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제약클러스터 조성 2차 사업에 대한 EDCF(대외경제협력기금)차관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우즈베키스탄 제약 연구분야 역량 강화와 약품자급 기반 마련을 지원키로 했다.

또 우리나라는 우즈베키스탄의 청년 산업기술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우즈베키스탄은 한국 산업계에 숙련 노동 인력을 제공하는 등 상생의 경제협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양 정상은 우리 정부의 중앙아시아 전략인 'K 실크로드 협력 구상' 이행 및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에 대해서도 협력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 UN 안보리 결의 의무 준수 지지를 확인하면서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담대한 구상과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에 대한 지지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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