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가는 곳마다 엄청난 경제 효과를 일으킨 콘서트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를 오는 12월 종료한다고 밝혔다.
스위프트는 전날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에라스 투어 100번째 콘서트에서 이런 일정을 공개했다고 14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스위프트는 "사실 이 콘서트가 투어의 100번째 공연"이라며 "이 투어는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이었지만, 가장 즐겁고 보람차고 멋진 일이었기 때문에 그런 숫자가 실감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100회 공연을 기념하는 것은 이 투어가 12월에 끝날 것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에라스 투어는 지난해 3월 18일 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시작되어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공연 지역이 추가되며 일정이 여러 차례 연장됐다. 미국 17개 주와 캐나다, 남미, 아시아, 호주를 거쳐 현재 유럽을 순회 중이다.
콘서트 웹사이트에 올라온 일정에 따르면 오는 12월 8일 캐나다 밴쿠버 공연이 마지막이다.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는 역대 팝스타의 투어 공연 중 최대 수입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전체 티켓 수입이 10억달러(약 1조3천890억원)를 넘어섰다.
또한 스위프트가 투어 콘서트를 여는 곳마다 외지에서 공연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교통·숙박 및 외식 등 소비 지출이 늘어 지역에 큰 경제효과를 냈다. 이를 지칭하는 '스위프트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스위프트의 유럽 순회로 공연 지역인 밀라노와 뮌헨행 항공편 수요가 치솟아 승객 수가 작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최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린 스위프트의 콘서트에서 관객들이 한꺼번에 뛰는 바람에 생긴 진동이 공연장에서 4마일(6.4㎞) 떨어진 지점에서 지진 활동에 해당하는 진동으로 감지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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