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속 3시간…탈수·기절 '속출'

입력 2024-06-16 08:52   수정 2024-06-1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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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 때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아테네 공항에서 승객들이 비행기에서 3시간 이상 갇혀 찜통 더위를 겪는 일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 10일 아테네에서 카타르 도하로 가기 위해 아테네 국제공항에서 카타르 항공편에 탑승한 승객들은 출발하지 않는 비행기 속에서 몇시간이나 머물러야 했다.

한 승객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외부 온도가 32도 이상으로 치솟는 상황에서 승객들이 에어컨도 없이 기내에 머물렀다면서 탈수증을 겪었고 기절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른 승객은 애초에 탑승이 허용된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정말 끔찍했다"고 말했다.

승객들은 3시간 반에서 4시간 가량 비행기에서 머물렀다고 전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문제의 항공편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 55분에 이륙할 예정이었으나 그러지 못했고, 다음날 오전 6시 44분이 되어서야 도하로 떠날 수 있었다.

공항은 이 사고에 대해 '갑작스럽게 발생한 예상치 못한 기술적 문제'로 비행기가 이륙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카타르항공은 성명에서 "기술적 문제로 인해 지연이 발생한 것에 대해 승객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항공사는 여행에 지장을 받은 모든 승객에게 최종 목적지까지 원활한 연결을 위해 지원을 확대했다면서, 승객들은 보상 규정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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