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 놓은 돌덩이에...차량 9대 '쾅'

입력 2024-06-18 16:15  



분풀이 목적으로 한밤중에 돌덩이 3개를 왕복 7차선 고속화 도로 위에 올려놓아 차량이 파손되게 만든 30대 화물차 운전기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7단독 박숙희 판사는 상해·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화물차 운전기사 A(30대)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1월 19일 오후 11시 20분께 대전 동구 구도동 인근 왕복 7차선 도로 상하행선 양쪽에 사람 주먹보다 큰 돌덩이 3개(가로 18㎝·세로 11㎝·높이 13㎝)를 올려놓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배달비 미수금 문제로 업체와 싸운 뒤 화가 나 분풀이를 하려는 목적으로 인적이 드문 이곳에 돌덩이를 가져다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돌덩이를 놓은 지 20분 후 대전에서 금산으로 달리던 한 벤츠 승용차가 돌덩이 위를 그대로 지나쳐 차량 하부가 파손됐다. 수리 비용으로는 240만원이 나왔다.

이후 40분간 돌덩이를 밟거나 지나간 차량 9대가 모두 파손되어 발생한 수리 비용만 1천만원에 달했다. 피해 차량 운전자 중 일부는 병원 치료까지 받았다.

박 판사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죄책이 무겁다"며 "피고인이 진지하게 반성하고, 일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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