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황&이슈 > 전체목록

美 천연가스 선물, 연일 급등락 반복…추가상승 압력 잔존 [최보화의 원자재 인사이드]

입력 2024-06-24 08:07   수정 2024-06-24 08:07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방송 원문입니다.

    Q. 원자재 인사이드 시간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천연가스입니다. 기억도 까마득하네요~ 제 기억으로는 두번째 원자재 인사이드 시간 때 저희가 천연가스를 한 번 다루고 이후에는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천연가스를 주제로 들고 오신 이유가 있을까요?
    = 얼마 전에 제가 SNS에서 봤는데요, 한국인들이 예의상 하는 질문 네 개가 있다고 합니다. 앵커님도 저한테 많이 하시거든요? 한번 맞춰 보세요.

    Q. 음… 뭘까요? 일단 저는 오늘이 월요일이니까 습관적으로 ‘주말에 뭐했어?’라고 물어본 것 같기는 합니다?
    = 오, 그것도 있어요. 나머지는 제가 알려드릴까요? 첫번째, 밥 먹었어? 두번째, 다음에 커피 한 잔 하자~, 세번째, 금요일일 때는 주말에 뭐해? 월요일일 때는 주말에 뭐했어? 네번째는, 아우, 밖에 왜 이렇게 추워? 혹은 아우, 밖에 왜 이렇게 더워?입니다.

    Q. 오, 다 제가 하는 말들인 것 같아요. 약간 다 영혼없이 던지는 말들이긴 한데, 요즘 마지막 질문은 진심입니다. 밖에 왜 이렇게 덥습니까? 새벽에도 더워요…
    = 그니까요, 요새 에어컨 안 틀면 밤에도 잠을 못 자겠어요. 이게 바로 제가 오늘 천연가스를 주제로 들고 온 이유입니다. 요즘 우리나라만 더운 게 아니라 미국도 덥고, 멕시코도 덥고, 전세계가 다 덥습니다. 에어컨 켜느라 가스 사용량이 급증을 넘어 폭증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계절에 맞춰 천연가스 가격도 한번 짚어 봐야겠죠.

    Q. 알겠습니다. 먼저 미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 추이부터 짚어주시죠?
    = 네, 일단 요즘 미국 천연가스 선물의 가격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급등락’입니다. 하루에도 7% 넘게 뛰었다가 다음날 다시 8% 빠졌다가, 가늠을 할 수가 없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2달러 중후반대에서 3달러 초반대, 이 사이에서 움직입니다. 금요일 마감가 기준, 2달러 71센트 대 나타냈습니다.

    Q. 알겠습니다. 천연가스 가격의 상승 요인부터 살펴볼까요?
    = 역시나 더위죠. 미국 전역에 조기 폭염 경보가 발효되며 온열 환자들이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중북부, 그리고 동북부 일대가 극심한데요, 학자들은 이를 ‘열돔’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열돔은 고기압이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뜨거운 공기를 가두는 현상으로, 공기가 풍선처럼 가둬진 가운데, 뜨거운 햇볕이 열돔 내 공기를 마치 ‘오븐처럼’ 꾸준히 가열하며 폭염을 유발하는데요, 이 같은 열돔은 미국 남부와 남서부 지역에서는 여름에 종종 일어나는 현상이었지만, 이번 6월 들어서는 동북부까지 퍼지게 됐는데요, 매우 드문 일이라고 합니다. 이 열돔으로 인해 메인주를 비롯해 버몬트주, 뉴햄프셔주 등 미국 동북부 일대에는 이번주까지 평년보다 10도 가량 높은 기온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요, 미국 기상청 NWS는 이번 더위가 역대 5위급 더위일 것으로 보인다며, 체감온도가 40도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Q. 미국 뿐 아니라 멕시코의 상황도 만만치 않다고요?
    = 멕시코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열돔’ 때문입니다. 지난 3월 이후 최근까지, 멕시코에서 더위와 관련된 사망자만 125명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멕시코 기상청은 4월에서 6월 사이 세차례, 이어 7월까지 최소 두 차례의 불볕더위가 추가적으로 더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멕시코를 넘어 유럽이나 인도, 지중해 연안 국가들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포르투갈에서는 그리스와 알제리 북부 해안까지 폭염이 이어지며 산불이 발생하고 있고요, 세르비아의 기온도 40도에 육박합니다. 유럽에서도 폭염으로 인해 관광객들이 사망하거나 실종하는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고요, 인도도 40도가 넘어가며 3월부터 6월 사이, 열사병 의심 사례만 4만 건이 넘어간다고 합니다.

    Q. 올 여름에도 전세계 각국에서 기록적인 냉방기 소비가 이어질 것 같군요. 하지만 이에 준하게 하방압력도 꽤 크다고요?
    = 네, FX 엠파이어는 미국 천연가스 선물이 최근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생산량이 증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주요 가스 업체들이 장기간 가스 공급 부족을 경험한 이후, 지난달부터 공급량을 확대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은 공급 과잉이 된 건데요, FX 엠파이어에 따르면, 냉방기 사용량 증대는 물론 가스 가격의 상방 동인이기는 하지만 이미 많이 반영된 이슈인 만큼, 상승 동력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며, 이를 과도하게 평가하는 건 전망을 잘못 내다보는 우를 범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 작년 이맘때 쯤에는 환경 문제로 논란이 많았던,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주 북서 지역부터 버지니아주 남부 지역을 연결하는, 총 거리 303마일의 마운틴밸리 파이프라인도 완공돼 가스 가스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주목해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마디로 가격 자체를 본다면, 수요도 많지만 공급도 많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하락에 베팅한다는 거죠.

    Q. 알겠습니다. 하지만 더위 말고도 가스 시장의 상승 재료들은 더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네, 유럽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이 지난 12월 초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하루 7,980만 입방미터의 가스를 처리하는 노르웨이의 니함나 가스 공장의 조업이 중단됐기 때문인데요, 유럽 가스 가격은, 오스트리아의 에너지 그룹인 OMV발 악재로, 지난 5월 이후 쭉 상승세를 보여왔습니다. 러시아의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이 법원 판결 등을 이유로 OMW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발표한 건데요, 가스 분석회사 ICIS는 노르웨이의 가스 흐름이 앞으로 최소 2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노르웨이는 유럽 가스 공급량의 3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가격 변동성이 초래될 수 있겠죠?

    Q. 그렇군요. 얼마 전, 저희가 특집으로 다뤘던 AI나 재생에너지 관련해서도 천연가스 가격이 영향을 받을 수 있지 않습니까?
    = 네, 오픈 AI의 CEO, 샘 올트먼은 구리에 가려져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천연가스가 전력 발전의 핵심 에너지원이라고 거듭 강조했고요, 에너지 업체 EQT도 천연가스는 AI 붐에 필수적이라며 미국 전력 발전의 42%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인베스팅 닷컴도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지난 3개월간 62%나 상승했는데, 이는 오롯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따른 것이라고 했고요, S&P 글로벌도 전세계 전력 수요는 향후 10년간 지금보다 3분의 1 더 늘어날 것이라며, 천연가스의 장기 상승을 점쳤습니다.

    Q. 알겠습니다. 상승과 하락 촉매들이 거의 동등하게 공존하는 만큼, 미국 천연가스 선물의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할 만한 지지선과 저항선, 마지막으로 알려주시죠.
    = 네, 금요일 장, 2달러 71센트에서 거래 마친 미국 천연가스 선물에 대해, FX 엠파이어는 미국 천연가스 선물의 1, 2차 지지선을 2달러 65센트, 그리고 2달러 59센트로 제시했고요, 반대로 1, 2차 저항선은 2달러 75센트, 그리고 2달러 93센트로 내놨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이 지난주에 심리적 기준선인 3달러를 돌파했다는 건 유의미하다며, 아직까지는 약세장 확률이 더 높다고 보고는 있지만, 여전히 강세 압박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