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엔솔, 인니 배터리셀 공장 준공…정의선 "새 영역 개척"

배창학 기자

입력 2024-07-03 15:35   수정 2024-07-0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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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첫 배터리셀 공장
'코나 일렉트릭'에 배터리 탑재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 오른쪽부터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전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이자 매장국인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합작공장 'HLI그린파워'를 준공했다. 합작공장에서 양산되는 배터리셀은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코나 일렉트릭)에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3일(현지시간) HLI그린파워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EV 생태계 완성 기념식' 및 'HLI그린파워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공장 준공과 코나 일렉트릭 양산은 현대차그룹과 인도네시아가 함께 이룬 협력의 결실"이라며 "양측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보여주고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전기차 생태계 미래를 함께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사례"라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 및 판매되는 차들은 동남아시아 지역 잠재 고객들에게 새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전기차 산업 활성화는 동남아시아 전체에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회장은 "그룹은 앞으로 인도네시아와 자원 순환형 수소 설루션부터 미래 항공 모빌리티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영역을 함께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함께 배터리셀을 배터리모듈에 결착하는 모습. 왼쪽 세번째부터 바흐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투자부 장관,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Luhut Binsar Pandjaitan)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조코 위도도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현대차그룹 제공)
조코위 대통령은 HLI그린파워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을 배터리 모듈과 팩에 직접 조립하고,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코나 일렉트릭 1호차에 서명했다.

현대차는 지난 2022년 9월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현대차그룹의 첫 아세안 완성차 공장인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을 준공했다.

HMMI에서는 현지 특화 전략 차종인 크레타, 스타게이저, 싼타페, 아이오닉5 등이 생산되고 있다. 생산된 차량들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세안 전 지역에 판매되고 있다.

HMMI는 현대차그룹의 인도네시아 첫 전기차 생산 공장이며, 이날 준공된 HLI그린파워는 첫 배터리셀 생산 공장이다. 현대차는 이로써 배터리부터 완성차까지 이어지는 전기차 생산 밸류체인을 구축해 앞으로 물류비를 절감하고 제품 납기일을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을 탑재한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1호차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 오른쪽부터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현대차그룹 제공)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 니켈 산업 발전을 위해 2020년부터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한 가운데 정·제련소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60년 탄소중립을 위해 2030년 전기차 60만대를 생산하고, 2040년 세계 5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국이 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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