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 분야 육성을 위해 3조5,0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투입한다고 4일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 프론트원에서 관계부처 및 정책금융기관과 '제7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열고 AI 분야에 대한 3조 원 규모의 저리 대출 프로그램과 5,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신규 지원금은 KDB산업은행을 통해 조달된다. 산은은 첨단산업 지원 프로그램인 '초격차산업지원프로그램'에 AI 분야를 신설하고 올해 말까지 3조 원 한도로 자금을 공급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원전 등 기존 5대 산업 분야에 AI 분야가 새로 추가되는 것이다.
산은은 AI 모델 및 클라우드, 핵심 응용 분야인 로봇과 자율주행 관련 기업에 최대 1.2%포인트 우대 금리로 자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관련 상품은 이달 중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5천억 원 규모의 'AI 코리아 펀드(가칭)'도 신설된다. 이 펀드는 AI 기술 개발과 생태계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되며, 산은이 1,500억 원을 출자하고 민간 자금 3,500억 원을 유치해 결성될 예정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AI 전용 펀드는 AI 기술 개발과 생태계 육성을 지원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며 "유망한 기술력을 가진 AI 기업은 투자를 받아 사업을 더 크게 확장하거나 새로운 주인을 맞이해 사업 단계를 전환하는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5월 말까지 산은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은 5대 중점 전략 분야에 총 54조5,000억 원의 자금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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