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위험'에 화들짝…"비만약 연구 지속" [엔터프라이스]

지수희 기자

입력 2024-07-08 14:58   수정 2024-07-0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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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전세계 제약 바이오업계의 중심에 있는 '비만약'에 대해 최근 부작용과 관련된 조사가 나오면서 시장이 잠시 깜짝 놀랐었죠.

    노보노디스크가 만든 비만약 치료제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가 당뇨병 환자에게 처방될 경우 시력이 나빠지거나 심지어 실명이 될 가능성이 4배나 높았다는 연구 내용입니다.

    세마글루타이드 약물은요. GLP-1이라는 호르몬 유사체로 원래는 당뇨병 치료제였지만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어서 비만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는 물질입니다.

    이 약물을 사용한 제품이 주사제형으로 시판된 오젬픽과 위고비인데요.

    이 연구결과가 발표된 이후에 "비만약 먹으면 실명위험" 같은 무시무시한 제목들의 기사가 쏟아지기도 했지만 다행이 노보노디스크의 주가는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이 비만약 너무 비싼거 아니야 라고 제동을 걸어서 정치적으로도 압박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GLP-1계열 비만치료제를 개발하는 제약사들이 많죠.

    국내 제약사들에 영향은 없는 걸까요?? 그리고 하반기 증시 주도주로 꼽혔던 제약바이오주들의 전망은 여전히 유효한걸까요?

    자세한내용 살펴봅니다.

    <앵커>
    주가를 보니 그리 큰 영향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데, 증권가에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기자>
    증권가에서도 크게 영향을 줄만한 이슈로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이 조사가 GLP-1계열 약물중에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세마글루타이드라는 약물에 대해서만 조사를 한겁니다.

    당뇨병 치료제나 GLP-1계열 물질 전체를 판단하기에는 일단 표본이 너무 작고, 명확히 인과관계를 밝히지는 못했습니다.

    단순히 연구결과를 발표한 것이고요.

    이 조사가 다른 제약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만약에 다른 제약사로 확대되서 그 때도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는 위축될만한 요소라고 신한투자증권 관련 연구원이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아직 추가 조사가 진행될지 여부도 정해진 것이 없고, 중요한것은 현재는 부작용보다 비만치료 효과를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GLP-1계열 비만약 개발하는 기업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하반기에 증시에서 제약바이오가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는데 위축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기자>
    국내의 경우에는 사실 아직 임상단계에 있어서 영향을 받을 단계는 아닙니다.

    그리고 GLP-1계열 물질을 가지고 약물을 개발하는 제약사는 많지만 제약사마다 어떤 물질이 개발되느냐에 따라서 그 부작용 뿐 아니라 효능이 다 다릅니다. 꼭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세마글루타이드와 비슷하지 않을 수도 있고요.

    이번 이슈 외에도 자살충동 부작용이나 담석이 생긴다 같은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지만 사실 FDA 같은 곳에서 문제를 삼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향이 적다고 합니다.

    GLP-1계열 비만약 1세대가 매일 주사해야하는 삭센다가 있고, 그 다음 나온것이 일주일에 한번 주사하는 이번 사안에 언급된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있는데요.

    이제는 비만 효과 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이나 치매예방에 효과가 있다든지 하는 이중, 삼중작용제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아직 단일제 출시도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비만치료제 시장이 2030년 최대 1440억달러 198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여서 국내서도 연구가 지속되고 있고요.

    한미약품이 임상 3상을 하고 있어서 가장 빠른데 여전히 단일제에 해당하고요.

    국내 여타 제약사의 경우에도 해외 제약사와 함께 약물개발을 위해서 협력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앵커>
    하반기 제약주 기대가 유효? 증권가 분석은?

    <기자>

    하반기 제약주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상황입니다.

    최근 한달간 KRX헬스케어지수는 8%를 넘어섰습니다.

    면면을 살펴보면 주로 코스닥에 상장된 시총 상위 신약 개발사 중심으로 상승했는데요.

    삼천당 제약이 주도했습니다. 상승원인은 다름아닌 비만약인데요.

    일본의 한 제약사와 노보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 경구용 복제약 독점 판매하는 가계약을 맺었단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인데 진짜 계약으로 이어질지 기대해 봐야하고요.

    HLB도 미국 FDA 간암신약 재승인 기대감에 상승했는데요. 결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 외에도 유한양행이 개발중인 폐암치료제 렉라자의 미국 FDA승인 일정이 다음달 예정돼 있어서 하반기에 제일 기대되는 소식이고요.

    바이오 소부장 기업인 엑셀세라퓨틱스가 이번주 금요일 증시에 상장합니다. 전반적인 제약바이오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오늘의 주제 한줄로 정리하자면요?

    <기자>

    비만약에 대한 여러 논란에도 사심을 가득담아 오늘 한줄정리 "지금 당장 필요"로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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