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 금지 힘받나...도마 위에 오른 美 정치권

입력 2024-07-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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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연방 의회 의원과 가족들의 주식 거래 활동을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민주당과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정치권 인사들의 주식 거래 활동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현직 의원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배우자와 자녀들도 주식 거래를 하지 못하게 된다. 또 법안에 현직 대통령과 부통령의 주식 거래 금지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몇 년 동안 미국에서는 정치권 인사들의 주식 거래 활동을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된 바 있다. 해당 인원들이 주식 거래를 할 때 비공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의혹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초에는 미국 의회 1인자이자 국가 의전 서열 3위를 지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남편이 엔비디아 투자로 소위 대박을 터트렸다는 소식이 전해져 미국 사회에서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펠로시 전 의장의 남편 폴 펠로시는 엔비디아 콜 옵션을 계약당 380달러에 50개 매수해 3개월 만에 약 140만달러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 다만 펠로시의 매수 시점이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칩을 중국으로 대량 수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 직전이라 비공개 정보를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한편 이번 법안은 공화당 상원의원 조시 홀리와 민주당 상원의원 존 오소프, 제프 머클리, 게리 피터스가 공동 발의했다.

홀리 상원의원은 수요일 기자회견에서 "의회 구성원들이 자신들만 얻을 수 있는 정보로 이익을 얻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머클리 상원의원도 "의회에서 봉사하고 싶다면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아닌 국민을 위해 봉사하러 오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주식 거래 금지 법안이 통과되기까지는 많은 난항이 예상된다.

실제 머클리 상원의원도 "해당 법안에 의회 구성원들의 가족까지 포함된다고 하면 의원들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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