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세장 피격 사건이 미 대선 정국을 뒤흔든 와중에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중단하라는 물밑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고 CNN 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민주당 소식통들을 인용, 민주당 내 여론조사 전문가이자 정치 전략가로 알려진 스탠리 그린버그의 메모 회람도 그중 하나라고 전했다.
그린버그가 지난달 27일 바이든 대통령의 첫 대선 TV 토론 이후 2주간 여러 메모를 백악관 이너서클 등에 보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들 자체 여론조사 관련 메모에 그린버그가 바이든 대통령이 올 11월 대선에서 패배할 것이며 이는 다른 민주당 후보들에게 큰 피해를 줄 것이라는 견해를 담았다는 것이다.
그는 내부 여론조사를 분석해보니 상당수 미국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4년 더 대통령직을 맡을 수 있는지 의구심을 가졌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입지는 계속 악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몇몇 민주당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공화당이 의회 상·하원에서 다수당이 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의 업적에 미칠 피해를 생각해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고위 보좌관들에 대한 설득을 은밀히 계속해왔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CNN에 일부 고위 보좌관들이 상황의 심각성을 잘 알면서도, 동시에 상황은 바뀔 수 있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길 수 있다는 단호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대선 후보에서 사퇴할 뜻이 없다고 재차 밝혔다.
이 의원은 공화당 전당대회 후 여론조사 등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접근법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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