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제주포럼 개막…경제계 키워드는 'AI'

정재홍 기자

입력 2024-07-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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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가 제주 신라호텔에서 '대한상의 제주포럼'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날부터 3박 4일간 진행되는 제주포럼은 1974년 시작돼 지금까지 47회째에 이른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전국상의 회장단과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등 서울상의 부회장단과 이승열 하나은행 은행장, 이찬의 삼천리 부회장, 이재하 삼보모터스 회장,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회장 등 전국의 대·중소기업인 600여 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과거에는 꽤 질서있는 환경에서 살았는데, 이제는 AI 빼고 얘기할 수 없는 형태로 테크놀로지도 정글화되고 있다. 여기에 대처방법이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엔 더욱 지정학적으로 엄청 출렁거리고 있다. 유럽연합(EU)과 미국도 바뀌기 시작했는데, 상당히 거친 방법으로 바뀌는 것 같다"며 "(앞으로) 막을 수도 없는 정책과 얘기들이 나올 걸로 생각된다. 그래서 밀림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 제주포럼에서 다뤄야 하는 정책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 나선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최근 경제상황과 대응방향' 강연을 통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역동경제 로드맵 등 정책방향을 공유했다.

제주포럼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AI)이다. 최태원 회장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19일 'AI 토크쇼'를 펼친다. 대한상의는 해당 토크쇼 진행 전 사전질문이 1,750개에 달했다고 전했다. 질문은 주로 '빅테크들과 파트너십 구축 성과가 있었는지', 'AI가 접목된 스마트폰의 미래가 궁금하다' 등이었다.

AI 오디오 기업 수퍼톤의 이교구 대표이사(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와 AI와 위성을 접목시키는 김이을 쎄트렉아이 대표도 강연에 나선다.

김 대표는 우리별 1호를 쏘아올린 기술 주역 중 한 명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AI, 반도체 등 신산업 육성방안과 지원방안에 대해 소개한다. 한국 영화계의 거장 김태용 영화감독은 AI 시대의 문화산업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올해 제주포럼은 통찰과 힐링 뿐 아니라 미래 키워드라는 AI에 대해 공부하고 '아하'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전국의 상공인들이 여러 토론을 보고 참여하면서 맞춤형 혜안을 얻어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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