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4거래일 만에 반등
반도체·원전주 약세
19일 한국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상반된 흐름이 두드러졌다.
코스피는 2,795.46으로 전일 대비 1.02% 하락하며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코스닥은 828.72로 0.76% 상승하며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코스피의 약세는 대규모 외국인 자금 이탈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선물 시장에서 1조 원 이상의 순매도세를 보였고 현물 역시 4,198억 원을 팔아치우며 코스피가 2,800선을 지키지 못하게 만들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사퇴요구가 커지고, 트럼프의 무역규제 강화 발언 등 연이은 미국발 악재에 투심이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2.88%), SK하이닉스(-1.41%), 한미반도체(-1.63%)와 같은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고, 전일 체코 원전 수주 소식으로 급등했던 원전주 역시 한전기술(-10.49%), 두산에너빌리티(-3.81%) 등이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현대건설(-2.40%), 대우건설(-3.06%), DL이앤씨(-3.03%)를 비롯한 건설주들은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동반 약세를 보였다.
반면, 코스닥은 2차전지 및 제약·바이오주의 강세 덕분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은 14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전환하며 코스닥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닥 대표 2차전지주 에코프로비엠(+6.48%), 에코프로(+2.14%) 등이 상승한 가운데 알테오젠(+3.23%), 삼천당제약(+3.78%), 휴젤(+2.05%) 등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이번 주는 트럼프 피격 사건이 글로벌 증시에 변수가 되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미국 대선 주자들의 반도체 무역규제 등의 발언이 반도체주에 악재로 다가왔다. 이번 주 코스피는 -2.15%, 코스닥은 -2.55%로 마감하며 대형주와 중소형주, 업종별로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다음 주에는 미국 GDP와 PCE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해당 지표로 이동할 전망이다. 알파벳, 테슬라, SK하이닉스 등 대형주의 실적 발표도 다수 예정되어 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10원(0.37%) 상승한 1,386.8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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