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퇴에도 차분한 채권·외환시장… "국내 변수가 더 중요"

전범진 기자

입력 2024-07-22 18:05   수정 2024-07-2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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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 3년물, 바이든 사퇴에도 '보합'
    원달러 환율도 1.5원 상승에 그쳐

    "무거운 채권·외환, 해리스 확인까지 대기"
    비트코인, 장중 6만8000달러 돌파
    <기자>
    주식시장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이후 크게 하락한 반면,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에선 상대적으로 차분한 관망세가 감지됩니다.

    이날 채권시장에선 국고채 3년물 금리가 0.003%포인트 내린 3.071%에 장을 마쳤습니다.

    3년물 금리는 장 초반에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후에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현물 시장에 영향을 미치며 보합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시장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가 사실상 예견된 결과였고, 8년 전과 달리 채권시장이 미국 대선 관련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인터뷰/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
    채권시장이 미국 대선 관련된 리스크를 많이 반영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 당하고도 (국채 금리가) 2~3bp 밖에 오르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국내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 이런 자체 재료가 좀 우세해서요

    환율시장에서도 '바이든 쇼크'는 이렇다할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원 오른 1,388.2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원화가 소폭 하락했지만, 증시에서의 외국인 이탈과 글로벌 IT 대란 등 외부 요인을 감안하면 바이든 사퇴 이슈의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었다는 평가입니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질수록 환율시장에선 달러가치가 상승하고, 채권시장에선 시장금리가 오른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확실성에 예민한 주식시장이 바이든 사퇴라는 변수에 즉각적으로 반응한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몸이 무거운 채권과 환율 시장에선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의 경쟁력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위기입니다.

    반면 이른바 고변동 자산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은 장중 약 한달만에 6만8,000달러를 넘기며 상승을 이어갔습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러 차례 우호적인 메시지를 내며 이번 대선에서 대표적인 '트럼프 테마 자산'으로도 분류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전범진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영
    CG 김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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