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급 4기 신도시 '시동'…"어느 세월에"

방서후 기자

입력 2024-07-30 17:30   수정 2024-07-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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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윤석열 정부의 첫 신도시가 여의도 30분 거리에 4만6천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웬만한 3기 신도시보다도 큰데, 주택 공급난을 해소하는 데 효과가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 인근.

    여의도로 30분 내 출퇴근 가능한 해당 부지에 김포한강2 공공주택지구가 들어섭니다.

    총 4만6천가구 규모로 웬만한 3기 신도시보다도 큰 데다, 인근 네 개의 택지지구와 합하면 분당신도시만큼 넓어집니다.

    정부는 이곳을 필두로 평택과 구리 등 수도권에서 약 15만가구를 공급해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사실상 윤석열 정부의 4기 신도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데,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아직 3기 신도시조차 제대로 착공하지 못한 상황에서 4기 신도시를 어느 세월에 기다리느냐는 겁니다.

    김포한강2지구의 경우도 당초 2027년 입주가 목표였지만, 이번 발표에 따르면 2030년은 돼야 분양이 시작됩니다.

    불투명한 공급 일정과 함께 서울로 쏠린 수요를 흡수할 지도 의문입니다.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사전청약까지 받고도 본청약이 취소된 수도권 단지들이 속출하거나 일정이 미뤄지고 있어서입니다.

    [윤지해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공공택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됩니다. 그러다 보니 (무주택) 서민들 입장에서는 싸게 공급 받을 수 있는데, 문제가 되는 건 항상 서울이죠.]

    실제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8주, 전세가격은 62주 연속 오르면서 매매와 전세 할 것 없이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신규 택지 위주의 공급이 한계에 다다르자 대통령실은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임대차 2법' 폐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년 동안 임대료가 묶이면서 전세 물건을 내놓지 않던 다주택자들을 달래 물량을 신속히 확보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됩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영상편집: 권슬기, CG: 김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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