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LCD 사업 철수 초읽기…광저우 법인 中 CSOT로 매각될 듯

전효성 기자

입력 2024-08-0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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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LCD 생산 법인이 중국 가전 업체로 매각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대형 LCD 생산 법인의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가전 업체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를 선정해 배타적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1일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광저우 법인의 매각 가격은 1조원 후반대에서 2조원 사이가 될 것으로 추정해 왔다. LG디스플레이는 본 입찰을 통해 여러 기업이 제안한 인수 가격과 운영 지원 방안, 기타 요건 등을 평가해 거래 종결 가능성이 높고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CSOT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CSOT는 2021년 삼성디스플레이의 중국 쑤저우 8.5세대 LCD 공장도 인수한 사례가 있다.

향후 LG디스플레이와 CSOT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위한 세부 조건을 놓고 본격적인 계약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계약 체결에 관한 결정이 있는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달 25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뭔가는 진행 중이고 진척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조금 더 구체화하고 있다"며 "다만 어떤 방법이든 그 정도의 자산을 저희가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은 꽤 시간이 필요하다 보니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시황에 따른 변동성이 커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대형 LCD 사업 비중을 축소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구조 변화를 추진해 왔다. 이번 매각 계약이 완료되면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말 LCD TV 패널의 국내 생산을 중단한 데 이어 대형 LCD 사업에서 철수하게 된다.

회사 측은 향후 OLED에 더욱 집중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는 데 주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매각 자금은 재무 안정성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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