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평균 42.5도...역대 최고 '죽음의 계곡'

입력 2024-08-0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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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악의 폭염으로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데스밸리(Death Valley)가 지난 7월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1개월을 기록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스밸리의 7월 평균기온은 섭씨 42.5도(화씨 108.5도)라고 기상학자 브라이언 브렛슈나이더이 밝혔다. 이는 전 세계 수천개의 기상 관측소에서 지금까지 기록된 월 평균기온 중 가장 높은 것이다.

앞선 최고 기록은 2018년 데스밸리에서 관측된 7월 평균기온인 42.3도였다.

7월 일중 데스밸리의 최고기온은 43.9∼53.9도로 7월 4일부터 12일까지 연속 9일 동안 최고 기온이 51.7도 이상이었다.

밤에도 32.2도 이하로 떨어진 날은 이틀 뿐이었고 사흘은 밤에도 37.8도를 넘었다.

최악의 폭염에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7월 6일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데스밸리를 지나던 운전자가 폭염에 못이겨 사망했다. 18일에는 한 여성이 온열질환을 겪다 구조됐고, 20일에는 맨발로 모래 언덕을 걷다 양발에 화상을 입은 한 남성이 구조됐다.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있는 데스밸리는 지구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알려졌다. 북미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낮은데 주변이 가파른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열기가 분지로 모여들어서다.

데스밸리에서 7월 7일에 기록된 올해 최고 기온 53.9도는 2021년 7월 9일과 2020년 8월 16일에 기록된 54.4도보다는 낮았다. 54.4도는 지구상에서 기록된 역대 최고 기온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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