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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2년만에 최대 폭락…나스닥 3.4%↓ [출근 전 꼭 글로벌 브리핑]

입력 2024-08-06 06:46   수정 2024-08-0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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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시장지표/ 한국시간 기준 8월 6일 오전 6시 15분 현재]



[뉴욕증시 마감시황]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5일(현지시간) 아시아·유럽의 주요 증시가 폭락한 데 이어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2년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3.99포인트(-2.60%) 내린 38,703.2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23포인트(-3.00%) 내린 5,186.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6.08포인트(-3.43%) 내린 16,200.0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지난 2022년 9월 13일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발표된 7월 고용지표 여파로 미국의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식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빅테크(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다.

앞서 미 노동부는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1만4천명 늘고, 실업률이 4.3%로 상승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평균 수준을 크게 밑돈 고용 증가세와 예상 밖 실업률 상승으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됐고,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2.4% 급락, 1987년 10월 20일 '블랙 먼데이' 충격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의 공포 심리를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공포지수'도 팬데믹 이후 4년여 만에 최대치로 치솟았다.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VIX는 전 거래일 대비 15.18포인트 상승한 38.57을 나타냈다. 이는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VIX는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65.73으로 고점을 높여 2020년 3월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뉴욕증시가 AI 붐에 힘입어 올해 들어 강세를 지속하다가 2분기 빅테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발표로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S&P 500 지수의 경우 이날까지 고점 대비 약 8.5% 하락, 조정 국면 진입을 눈앞에 뒀다.

나스닥 지수는 앞선 지난 2일 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하면서 조정 구간에 들어선 바 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최고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안정감을 갖고 있었던 것과 달리 시장은 사실 조정에 취약한 상태에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경제 및 고용 지표가 나오자 조정의 촉매제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징주]

■ 엔비디아
올해 미 증시 강세를 견인해온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6.4% 급락했다. 차세대 칩에 대한 설계 결함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투매 현상이 벌어졌던 탓도 겹쳤다.
애플
애플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지분 절반가량을 처분했다는 소식에 4.8% 하락했다.

■ 알파벳
알파벳A은 4.45% 빠졌다. 알파벳은 구글이 법무부가 제기한 스마트폰 검색시장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더욱 키웠다.

■ 대형주

이외 아마존은 4.1% 빠졌고, 테슬라는 4.2%,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는 각각 3.27%, 2.54% 떨어졌다.

■ 암호화폐 관련주
비트코인이 이날 11% 폭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글로벌 등이 폭락했다. 코인베이스는 14.97달러(7.32%) 폭락한 189.47달러로 추락했다.
코인베이스 보유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터지도 138.99달러(9.60%) 폭락한 1309.00달러로 주저앉았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증시 역시 2% 안팎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600은 2.22% 하락한 486.7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닥스는 1.95% 밀린 17,317.58, 프랑스 CAC40은 1.61% 빠진 7,134.78로 마감했다. 영국 FTSE 지수도 8,008.23로 2.04% 하락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5일 중국 증시는 미국 경기침체 공포로 촉발된 글로벌 증시 급락에 동조하며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54% 내린 2,860.70에, 선전종합지수는 2.08% 하락한 1,548.83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 지수와 선전 지수 모두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날 '혼돈의 날'을 보낸 다른 아시아 시장 주요 지수와 비교하면 선방한 수준이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엔화 강세에 4,451.28포인트(12.4%) 밀리며 포인트 기준 사상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도 12%가량 폭락했다.

한국 코스피와 대만 가권지수도 8.77%와 8.35% 급락했다.

[국제유가]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40달러 (0.54%) 상승한 배럴당 73.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0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은 0.11달러 (0.14%) 상승해 배럴당 77.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1.33% 내려 2,410.11 달러를 기록했으며,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75% 내림세 나타내 2,452.10 달러에 움직였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우리시간 8월 6일 오전 6시 15분 6.83% 하락한 55,189.0달러에 거래되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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