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이틀째 강세를 보여 이번 주 기록한 낙폭을 거의 만회했다.
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05포인트(0.13%) 오른 39,497.5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85포인트(0.47%) 뛴 5,344.16,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85.28포인트(0.51%) 오른 16,745.30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시가 크게 출렁인 한 주를 강세로 마무리한 셈이다. 주간 수익률은 약보합을 기록했다. 주요 주가지수는 이번 주 급락으로 출발했지만 침체 우려가 약해지고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낙폭을 대부분 지웠다.
S&P500지수는 이번 주 하락률 -4.25%까지 기록했지만 -0.04%로 한 주를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6.36%까지 낙폭이 벌어졌지만 -0.18%로 한 주 거래를 마쳤다.
미국 7월 고용지표 악화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실기 우려, 엔 캐리 트레이드의 급격한 청산 등이 증시 낙폭을 키웠지만, 이번 주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호전되고 서비스업 경기와 고용이 확장을 이어가 불안감은 다소 누그러졌다.
거대 기술주 7곳인 '매그니피센트7'은 엔비디아를 빼고 모두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0.21% 하락해 이번 주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비만치료제 매출이 급증 소식에 전날 10% 가까이 급등했고 이날도 5% 넘게 뛰었다. 시가총액도 8천33억달러를 기록하며 메타플랫폼스(1조1천130억달러)와 격차를 좁혔다.
일라이릴리는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98% 증가한 113억280만달러,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은 3.92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5.78% 급증했다.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기존보다 30억달러 늘어난 454억~466억달러로 상향 책정됐다.
TSMC는 인공지능(AI) 수요 지속으로 지난 7월 매출이 전월 대비 24%,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79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다만 TSMC의 주가는 1%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날 6% 넘게 급등한 후 이날 약보합을 기록했다. AMD와 퀄컴 등 주요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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