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쿠팡' 반사이익?…쓱배송 클럽 가입자 30%↑

체감 연회비 무료 및 장보기 특화 혜택을 앞세운 '쓱배송 클럽' 가입자가 지난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그룹 계열 전자상거래 플랫폼 SSG닷컴(쓱닷컴)은 이달 1∼7일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 신규 가입자 수가 전주 대비 30%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7일부터 쿠팡 와우 멤버십 기존 회원의 월회비가 4천990원에서 7천890원으로 인상된 것과 맞물려 일부 와우 회원이 멤버십 갈아타기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쓱배송 클럽 가입 회원 3명 가운데 1명은 1개월 이상 구매 이력이 없는 고객으로, 미이용 고객의 재유입 효과도 있었다고 SSG닷컴은 설명했다.

전체 가입자 가운데 20∼30세대 비중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보다 15%포인트 높은 점도 눈에 띈다.

지난달 15일 출시된 쓱배송 클럽은 생필품과 식료품 구매 혜택을 초점을 맞춘 멤버십이다.

'쓱배송'과 '새벽배송' 상품 1만4천900원 이상 구매 시 쓸 수 있는 무료배송 쿠폰과 5만원 이상 구매 시 적용 가능한 8% 할인 쿠폰을 3장씩 매달 준다.

20∼30세대 신규 회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데 대해 SSG닷컴은 무료배송 기준을 기존의 4만원에서 1만원대로 낮춰 알뜰한 소비를 하는 젊은 1∼2인 가구를 유인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SSG닷컴은 올해 연말까지 쓱배송 클럽과 유니버스 클럽의 연회비 1만원 정책을 유지한다. 쓱배송 클럽 신규 고객에게는 장보기 지원금 1만5천원을, 유니버스 클럽 가입자에게는 SSG머니 1만원을 지급해 실제 연회비는 없는 셈이다.

(사진=SSG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