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꼼수 공개' 테슬라, 결국 두 손 들었다

입력 2024-08-19 15:06   수정 2024-08-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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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테슬라가 앞서 국토교통부에 배터리 제조사 관련 정보를 제출했지만 정보가 구체적이지 않아 '꼼수 공개'라는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배터리 제조사 관련 세부 정보를 추가 공개했다.

19일 국토부 자동차 리콜센터 누리집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현황'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의 배터리 제조사 정보가 트림, 차대번호를 기준으로 자세히 기재돼 있다.

지난 15일 테슬라의 첫 공개 당시에는 이들 2개 모델이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파나소닉, 중국 CATL의 배터리를 혼용한다고만 적혀 있었다.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이 차량 생산연도·트림별로 배터리 제조사를 각각 공개한 것과는 대비됐다.

이날 추가 기재 정보에 따르면 모델3와 모델Y의 롱레인지, 퍼포먼스 트림(차대번호 앞 3자리 LRW)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했다.

또 차대번호 앞 3자리가 '5YJ'인 모델3와 '5YJ' 또는 '7SA'인 모델Y에는 파나소닉 배터리가, 모델3와 모델Y의 스탠더드 레인지 트림에는 CATL 배터리가 각각 들어갔다.

모델X와 모델S에는 파나소닉 배터리가 사용됐다.

앞서 테슬라코리아는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밝혔지만, 같은 모델이라 하더라도 생산 국가와 트림에 따라 배터리 제조사가 다를 수 있어 테슬라 차주들 사이에서 '내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불만이 나왔다.

지난 16일 경기 용인시에서 노상에 주차된 테슬라 모델X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안전 우려가 커지면서 정확한 배터리 정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한편, 국토부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국내외 전기차 브랜드의 배터리 제조사 표기 방식을 통일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 국토부는 현대차와 제네시스를 한 브랜드로, 스텔란티스 산하 지프, 푸조, DS오토모빌 등을 한 브랜드로 묶어 '총 15개' 브랜드가 배터리 정보를 공개했다고 안내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은 이를 구분해 '총 21개' 브랜드가 공개했다고 안내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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