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상반기 이자이익 30조 육박 '역대최고'

입력 2024-08-22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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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권이 올해 상반기 30조원에 육박하는 이자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12조6천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조5천억원(11.0%) 감소했다.

이자이익이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은 감소하고 영업외손실이 발생한 영향 등을 받았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29조8천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29조4천억원) 대비 4천억원(1.4%) 증가했다.

이자수익자산이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영향으로 이자이익 증가세는 둔화했다.

비이자이익은 3조4천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천억원(11.4%) 감소했다.

수수료이익, 유가증권관련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외환·파생관련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2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천억원(2.3%) 증가했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2조6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천억원(15.9%) 줄었다.

작년 상반기 대손충당금 산정 방식 개선 영향으로 은행권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분석됐다.

영업외손익은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으로 전년 동기(1조원) 대비 2조3천억원 줄어 1조4천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7%로 전년 동기 대비 0.12%포인트(p) 하락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03%로 같은 기간 1.82%p 떨어졌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상반기 순이익 감소세와 관련해 "ESL 관련 충당부채(1조4천억원) 등 비경상적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자이익은 소폭 증가했으나 금리 하락에 따른 NIM 축소 등으로 이자이익 증가세는 둔화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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