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국민께 사과…조사·수사 결과 나오면 겸허히 따를 것"

유오성 기자

입력 2024-08-2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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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8일 전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에 대해 "조사 혹은 수사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르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이날 오전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전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부당대출로 인해 국민들과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5일 이 사안과 관련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경한 태도를 나타낸 뒤 임 회장이 공개적으로 내놓은 첫 입장이다.

임 회장은 부당대출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 조사와 함께 수사기관의 수사도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며 "금융감독원과 검찰의 조사에 대해 숨김없이 모든 협조를 다해서 이번 사안이 명백하게 파악되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주와 은행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내부통제 제도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검토와 대안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올바른 기업문화 정립을 위한 심층적인 대책 강구에도 주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직원들을 향해서는 "본연의 업무에 결코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며 "영업현장에서는 더욱 세심하게 고객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고, 본부부서는 각종 추진사항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실망감이 컸을 직원들이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도록 경영진이 적극 나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와 관련해서는 "은행 위주로 편중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 지난 8월 1일 증권사 출범에 이어 매우 중요한 그룹의 과제"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이제 계약서에 서명한 것에 불과하므로 앞으로 사업계획의 수립, 금융당국의 승인 등 많은 절차가 남았다"며 "이를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주의 관련 부서는 최선을 다해 주시고 다른 부서에서도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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