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치료제 '플루빅토' 국내 최초 분당차병원서 도입

김수진 기자

입력 2024-08-2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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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치료에 효과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국내 최초로 전립선암 표적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플루빅토(루테튬(177Lu) 비피보타이드테트라세탄)를 도입,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는 특정 종양세포에 결합하는 물질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탑재, 암 세포만 피폭시키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플루빅토는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세포독성 방사성동위원소 루테튬(177Lu)과 표적 리간드 PSMA-617의 결합으로 만들어졌다. 전립선암 세포 표면에 고도로 발현되는 '전립선특이막항원(PSMA)'과 결합해 암세포에 치료용 방사선을 전달,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사멸하는 차세대 혁신 치료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플루빅토는 전립선암의 가장 심각한 단계로 알려진 '양성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치료법이다(안드로겐 수용체 경로 차단(ARPI) 치료와 탁산 기반의 항암화학요법을 받았던 경우의 환자). 이 질환이 있으면 암이 전립선을 벗어나 주위 장기나 림프절, 뼈, 폐 등으로 전이되며, 남성 호르몬 수치를 떨어뜨려도 암세포가 억제되지 않는다. 플루빅토와 표준치료 병용요법은 표준치료 단독요법에 비해 생존기간이 약 2배 길며, 사망 위험도 감소시킨다.

플루빅토 치료는 혈액종양내과 및 비뇨의학과 의료진이 진료 상담을 통해 치료 적합성을 확인하고, 방사성의약품 예약 절차에 따라 치료를 진행한다. 치료 당일에는 핵의학과에서 특별한 전처치 없이 플루빅토를 정맥 주사 투여하고 격리가 필요하지 않아 환자는 당일 바로 귀가 가능하다. 분당차병원에서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플루빅토 치료를 한다.

문용화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이번 치료제 도입으로 치료 대안이 없는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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