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유튜버 총출동…1억명 시장 노리는 K-중소·벤처

이서후 기자

입력 2024-08-28 18:21   수정 2024-08-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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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K-혁신사절단 베트남 첫 파견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8일 베트남 롯데호텔 하노이에서 열린 'K-혁신사절단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베트남에서 혁신성을 널리 알리고 사업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본격적인 현지 진출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가 현지시간 28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K-혁신사절단 베트남' 개막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K-혁신사절단은 국내 혁신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인지도 확보와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중기부의 프로그램으로, 스마트제조, AI, 헬스테크, 에듀테크 분야의 25개 국내 중소벤처기업으로 구성됐다.

이번 일정은 K-혁신사절단의 첫 해외 파견으로 한국의 3대 교육국이자 1억 명에 달하는 인구로 성장 잠재력을 가진 베트남에서 중장기적인 사업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K-혁신사절단은 단발적 바이어 미팅으로만 끝나던 기존의 수출상담회와는 달리 바이어 미팅과 더불어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을 알리고 현지에서 중장기적인 사업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날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베트남 대사직을 수행하면서 한국과 베트남이 서로에게 얼마나 중요한 국가인지 여실히 알게 됐다"며 "이제는 스스로가 한국의 중기부 장관이 돼 양국간 협력 가교를 더 굳건히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K-혁신사절단이 베트남 정부 및 기업과의 좋은 협력기회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쩐 꾸억 프엉 베트남 기획투자부 차관은 "한국은 베트남의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며 국가 경제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최근 양국의 투자 협력이 강력하게 발전하고 있어 기쁘다. 오늘을 계기로 양국의 관계가 더 공고해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행사에서는 테크 인플루언서를 활용하여 우리 기업들의 혁신성을 홍보하고 기업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는 'K-이노 프리쇼케이스'가 개최됐다. 틱톡·유튜브 등에서 최상위권의 구독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5개의 베트남 테크 인플루언서 채널이 참여하여 우리 기업의 기술·제품 등을 2시간에 걸쳐 촬영·인터뷰 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사절단으로 참석한 탄소배출 설루션 스타트업 누빅스가 베트남 유명 유튜버 카레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사 서비스를 소개했다. 카레네는 55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테크 인플루언서로 주로 혁신 기술을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어진 개막행사에서는 참여 기업이 자사의 기술과 서비스를 현지 언론과 내빈들에게 직접 소개하는 '무대 PR' 시간도 진행됐다. K-혁신사절단을 대표하여 누빅스, 에스엔이컴퍼니, 휴먼스케이프가 발표했다. 특히 중기부 오영주 장관이 기업 발표 전에 미리 무대에 올라가 우리 기업의 혁신성을 직접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기부는 'K-이노 딜리버리 버스' 행사를 통해 사업분야에 맞춰 기업들이 직접 관련 현지기관을 찾아가 홍보할 수 있도록 현지기관을 섭외해 연결했다. 그밖에 사절단 기업들이 베트남 주요 정부 인사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회를 제공, 오 장관과 함께 ▲재외공관 협의체 만찬 간담회 ▲한-베 제1차 중소벤처 장관급 위원회 ▲베트남 외교부 차관 주최 베트남 업계 CEO 만찬에 함께 참석했다.

이날 씨엔와이더스는 베트남 중견 건설기업인 MDA그룹의 건설사업과 스마트시티 조성에 필요한 스마트 가로등 설루션 등을 제공하는 협약(MOU)을 체결했다. 에듀테크 기업 야호랩은 유치원 관리 설루션 업체 키즈온라인과 베트남 내 유치원 1,200개에 방과 후 클래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MOU를 체결했고, 올해부터 서비스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AI 기반 화재·재난 예보시스템 개발 업체 로제타텍은 베트남 KFI사와 전략적 협약을 맺고 현지 진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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