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알랭 들롱이 "재산 줄게"...딥페이크 사기

입력 2024-08-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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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망한 프랑스 유명 배우 알랭 들롱의 가짜 이미지를 AI로 만든 사기 광고가 소셜미디어(SNS)로 퍼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온라인 사기를 추적하는 한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은 최근 페이스북에 알랭 들롱이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를 홍보하는 동영상이 유포되고 있다고 밝혔다.

영상엔 양복 차림의 들롱이 등장해 "여러분이 이 비디오를 보고 있을 때면 나는 이미 죽었을 것"이라며 "내 온라인 카지노에서 여러분이 따지 못하면 10만 유로(약 1억4천만원)를 주겠다"고 제안한다.

또 "내 돈의 일부를 모든 프랑스인에게 나눠주기로 결정했고 그게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누구나 첫날부터 4천 유로(약 590만원)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목소리도 얼굴도 들롱인 것 같지만 이는 인공지능(AI)이 꾸며낸 가짜다.


이 영상에서 들롱은 자기 딸이 온라인 카지노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며, 계정에 돈을 충전하고 게임을 시작하라고 권유한다.

영상에 첨부된 링크를 클릭하면 구글플레이 스토어를 모방한 가짜 사이트로 연결되고 '카지노 들롱'이라는 가짜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한다.

일간 르피가로는 사용자가 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사용자의 개인 정보와 은행 정보 등이 유출돼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 사기 전문가인 빅토르 바이사트는 일간 르파리지앵에 "유명인 이미지를 사기에 활용하는 사례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며 올해 3월엔 프랑스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카지노를 홍보하는 영상이 돌았다고 말했다.

또 "사기꾼들은 이런 광고를 유포하기 위해 메타에 돈을 내고 있으며 계속해서 광고를 올린다는 건 이런 식의 사기가 효과가 있다는 방증"이라며 SNS 플랫폼이 사실상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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