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안 뽑는데 퇴직도 안한다…인력 정체 심화

입력 2024-09-03 06:16   수정 2024-09-0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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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에서 신규 채용 인원이 줄어들고 기존 직원의 퇴직도 감소하면서 인력 정체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하고 신규 채용 및 퇴직 인원을 공개한 128개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의 작년 신규 채용 인원은 총 16만5천961이었다. 2022년의 21만717명보다 21.2% 줄고, 2021년의 18만7천673명보다도 11.6% 감소했다.

지난해 신규 채용을 줄인 곳은 조사 대상 기업의 63%인 81개사였고, 신규 채용을 늘린 곳은 37%인 43개사에 그쳤다.

반면 퇴직하는 기존 직원은 줄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퇴직 인원을 공개한 88개사의 지난해 퇴직률은 6.3%로 2022년의 7.8%, 2021년의 6.8%보다 낮아졌다.

퇴직 인원은 지난해 총 7만1천530명으로 전년의 8만8천423명보다 1만6천893명(19.1%) 줄었다.

또 채용 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인력 경직성이 심화하는 추세가 드러난다.

사회초년생인 20대 신규 채용은 2021년 8만394명에서 지난해 7만2천476명으로 7천918명(9.8%)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50세 이상 채용은 6천114명에서 9천457명으로 3천34명 늘어 54.7%의 증가율을 보였다. 기업에서 경력직 선호도가 높아진다는 방증이라고 리더스인덱스는 해석했다.

신규 채용 인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은 IT·전기전자다. 2021년 7만645명을 채용했는데, 2023년에는 2만5천205명 감소한 4만5천440명을 새로 뽑았다.

또 이 기간 이차전지(1만9천151명→1만413명), 유통(1만3천201명→8천977명), IT(6천442명→4천759명), 상사(3천672명→2천59명), 석유화학(1만593명→9천99명) 등의 업종에서 채용 감소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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