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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외국인 이탈 조짐…밸류업 퇴색하나

유오성 기자

입력 2024-09-03 18:19   수정 2024-09-03 18:38

    [앵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압박에 은행들이 대출취급을 잇따라 축소하면서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 조짐마저 나타나며 정부가 추진한 밸류업 효과가 퇴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보도에 유오성 기자 입니다.

    [기자]

    지난달 5대 시중은행 가계부채 잔액은 725조3,642억 원으로 한달 사이 9조6,259억 원이 늘었습니다.

    9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앞두고 대출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가계부채 증가폭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겁니다.

    정부가 가계부채 속도 조절을 주문했는데도 대출 급등세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이자 금융당국이 추가 규제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은행권 간담회에서 "가계대출 추이를 점검하고 필요시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대출 규제 방안으로는 DSR에 정책 대출이나 전세대출을 포함하는 방안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 상향 등이 거론됩니다.

    강도 높은 가계 대출 추가 규제가 예상되면서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당국의 거센 압박에 은행들이 잇단 주택담보대출 중단에 나서고 있는데, 가계대출 축소는 은행 실적 감소로 이어져 은행주엔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주 외국인들은 은행주에 대해 1,232억 원 순매도에 나섰고, 최근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 밸류업 기대감에 가파르게 올랐던 은행 주가는 고점 대비 4.5% (9월3일 기준) 뒷걸음질 쳤습니다.

    금융당국이 대출금리 인상을 옥죄고 나선 것도 은행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상반기 늘었던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면 은행권 이자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겁니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맞춰 주주환원 계획을 적극적으로 내놓으며 올들어 치솟았던 은행주가 규제 이슈로 변곡점을 맞았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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