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도 덥다…바다 '보온효과'

입력 2024-09-0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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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순이 거의 다 지난 시점인데도 당분간 대부분 지역 체감온도가 최고 33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무덥겠다.

전남 곡성과 구례, 경남 의령과 진주에 폭염경보가 발령돼있는 것을 비롯해 수도권과 강원영서 일부, 충청, 남부지방, 제주 곳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월요일인 9일 아침 기온은 21~26도였다.

낮 최고기온은 28~34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북부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에서 부는 동풍을 맞는 동해안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뛰겠다. 10일부터는 동해안도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내외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더위는 대기 상층에 티베트고기압이 자리하고, 지상에도 고기압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티베트고기압이 북쪽에서 찬 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는 가운데 고기압 영향으로 대체로 날이 맑아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기온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반도 주변 바다가 뜨거운 점도 '보온' 효과를 내고 있다. 원래 9월에 해수면 온도가 정점을 찍는데 현재 한반도 주변 바다는 평년보다 더 뜨거운 상태다.

기상청은 기온이 평년기온을 웃도는 상황이 추석 연휴가 낀 다음 주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중기예보 기온전망을 보면 연휴 마지막 날인 17일에도 주요 지역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나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류가 수렴하는 백두대간 서쪽 내륙과 제주 서쪽을 중심으로 낮부터 저녁까지 소나기가 오겠다. 광주·전남·제주는 5~40㎜, 나머지 지역은 5~20㎜ 정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에 오후부터 순간풍속 시속 55㎞(15㎧) 내외 강풍이 예상된다.

같은 시각 서해남부남쪽먼바다와 남해먼바다, 제주해상도 풍랑이 거세지겠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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