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8세 여아 시신 발견..."가족들 공모한 듯"

입력 2024-09-0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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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에서 8세 여아가 사라져 당국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서고 각계 유명인사들도 SNS에 아이를 찾자고 호소했지만 18일 만에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당국은 부모와 오빠 등을 포함해 일가족이 공모해 살해한 것으로 보고 20여명을 체포했다.

튀르키예 남동부 디야르바키르 주지사 무라트 졸루오글루는 지난달 21일 실종된 나린 귀란(8)의 시신이 8일(현지시간) 집에서 1.5㎞ 떨어진 강바닥에서 발견된 것을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당국은 시신이 비닐봉지에 싸인 채 돌과 나뭇가지로 덮여 있었다고 전했다. 졸루오글루 주지사는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때와 똑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살인에 가담한 혐의로 지금까지 모두 21명을 체포했는데 이들 중에는 귀란의 부모와 오빠, 삼촌이 포함돼 있다. 오빠의 팔에서 물린 흔적이 발견됐으나 귀란의 치아 자국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가족이 많은 걸 알고 있는 듯하지만 침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귀란이 실종되자 2주 넘게 전국적으로 대규모 수색 작업을 벌였다. 각계 인사들도 엑스(X·옛 트위터)에서 '#나린귀란은 어디에'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잔인하게 살해된 나린의 슬픈 소식이 모두를 깊은 충격에 빠뜨렸다"며 "우리에게서 나린을 빼앗아 간 이들이 가장 가혹한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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