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밀물'까지 겹쳤다…부산 도로 '물바다'

입력 2024-09-21 17:27   수정 2024-09-2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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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부산에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지역 곳곳이 침수됐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집계된 폭우 관련 피해 신고는 161건이다.

신고 내용은 도로 침수와 맨홀 역류가 가장 많았다. 도로·차량 침수 신고 건수는 30여건이었고, 맨홀 역류 신고도 20여건이다.

해운대 벡스코와 올림픽교차로 일대, 연제구 거제동, 강서구 지사동, 부산진구 범천동 등 상습 침수 지역은 주민들의 무릎까지 물이 차오를 정도로 잠겼다.

이날 오전 바다 만조가 겹치면서 침수 피해는 더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만조 시각은 오전 10시 23분으로 해당 시간 전후로는 바닷물이 차오르며 하수관의 배수 능력이 떨어진다.

도로 침수가 동시다발로 발생하면서 언론사에 부산의 상황을 제보하는 사진들도 잇따라 접수됐다.

부산진구 범내골 교차로에 타이어가 반쯤 물에 잠긴 채 운행하는 차량의 모습이나, 부산 가락 IC 인근 도로에 물이 가득 찬 모습, 흙탕물에 잠긴 강서구 과학산단 인근 도로 영상 등이 잇따랐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예상 강수량은 50∼100㎜로,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수 있다.

현재까지 부산에는 공식 관측지점인 중구 대청동을 기준으로 238㎜의 비가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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