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논란' 女복서, 패션위크 삼켰다…'열광'

입력 2024-09-23 21:06   수정 2024-09-2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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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논란에 휩싸였던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복서 이마네 칼리프(25)가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환대를 받았다.

23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라레푸블리카, 코리에레델로스포르트 등에 따르면 칼리피는 전날 밀라노 패션위크 보테가 베네타 패션쇼에 초대 손님으로 참석했다.

머리를 한갈래로 묶고 노란색 상의와 검은색 가죽바지에 금귀걸이를 착용한 그는 미소를 지으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칼리피를 알아본 팬들의 사인과 사진 요청이 쇄도했고, 일부 팬들은 "예뻐요"라고 외쳤다고 한다.

칼리프의 옆자리에는 할리우드 배우 줄리언 무어, 래퍼 에이셉 라키 등 세계적인 유명 인사가 자리했다.

라레푸블리카는 "팬들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며 "칼리프가 올림픽 스타에 걸맞은 환대를 받았다"고 전했다.

칼리프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이 결정됐을 때부터 성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세계복싱선수권대회에서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는 이유로 실격 처분됐기 때문이다.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칼리프의 파리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자 "여성 선수들에게 불공평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칼리프는 지난달 9일 올림픽 결승에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나는 다른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여성으로 태어나 살았다"며 "소셜미디어(SNS)에서 내게 쏟아진 비난은 매우 부당하고 인간의 존엄성마저 해쳤다. 모든 사람이 올림픽 정신을 준수하고 타인을 비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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