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내려가도 생기는 여드름…3주 이상되면 흉터 주의

김수진 기자

입력 2024-09-30 20:58   수정 2024-10-0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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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 환경 문제
가을철에는 미세먼지·질소산화물 등의 대기오염 요인이 피부 여드름 악화에 영향을 미친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여름철 여드름으로 고생했던 사람들이 '여드름이 줄어들었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여름에 여드름 발생이 증가하는 이유는 열 자극 때문이다. 열 자극으로 피부가 건조해지면 피부는 피지 분비를 증가시켜 피부의 수분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한다.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고, 모공이 막히면 여드름을 일으키는 여드름균(P.acnes)이 많이 증식해 여드름이 생긴다.

하지만 가을·겨울에 여드름이 악화되는 요인도 있다. 김영구 피부과 전문의(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원장)은 "논문에 따르면 질소산화물(NOx)등 대기오염 물질에 피부가 노출되면 성인 염증성 여드름 발생률이 3~8배 증가한다"며 "가을부터 습도가 낮아지면서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는데다, 난방기 사용 등으로 미세먼지·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에 피부가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질소산화물은 난방기구 사용 외에도 자동차 엔진 연소 과정 중에서도 곧잘 발생하며, 염증성 여드름 외에 검버섯이나 흑자 등 피부 색소 질환 발생 위험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염증성 여드름은 오래 방치하면 흉터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김영구 전문의는 "염증성 여드름이 3주 이상 지속되면 피지샘이 파괴되면서 패인 여드름 흉터가 생길 수 있다"며 "붉게 변하고 부어오르거나, 손끝을 살짝 댔을 때 통증이 느껴지는 등 염증성 여드름으로 의심되면 무작정 방치하지 말고 피부과 진료를 받길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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