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던 여성 청소년을 아무런 이유 없이 흉기로 살해한 박대성이 자기 잘못에 대해 사과한다면서도 입꼬리를 올린 듯한 표정을 지어 공분을 샀다.
4일 오전 9시 30분 전남 순천경찰서 유치장에서 형사들의 손에 붙들려 나온 박대성은 검찰 송치를 위한 호송차에 올라타기 전 경찰서 포토라인에 섰다.
앞머리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숙인 그는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 있느냐',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데 할 말 없느냐'는 등의 기자 질의에 "죄송합니다"는 말만 2차례 반복했다. 그러나 '범행 기억하느냐', '일부러 여성만 노린 것 아니냐'는 혐의 관련 질문에는 침묵했다.
특히 박대성은 이날 포토라인에서 "죄송합니다"를 되뇌었지만 입꼬리가 올라간 듯한 표정으로 또 공분을 샀다.
뉴스 등으로 이를 지켜본 누리꾼들은 댓글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 등을 통해 '또 웃고 있네', '죄송한 표정이 아니다', '악마를 본 듯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박대성은 범행 직후 방범용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웃는 얼굴과, 경찰이 신상정보와 함께 공개한 머그샷 사진의 환한 표정으로 국민적 분노를 일으킨 바 있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0시 44분께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서 길을 걷던 A(18)양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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