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말실수에 횡설수설 곤욕

입력 2024-10-0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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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말실수와 횡설수설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8)의 고령에 대한 우려가 6일(현지시간) 커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유거브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1천6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0%가 '트럼프의 건강과 나이가 대통령직 수행을 상당히 제약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82)이 고령 논란의 재점화로 후보직을 사퇴하는 계기가 됐던 지난 6월 말 토론 당시의 조사(27%)에 비해 크게 올라간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 및 인지력을 우려하는 유권자 비율은 대체로 30% 안팎을 유지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20살가량 어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59)이 등판한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경쟁할 때는 상대적으로 나이가 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령 리스크를 피해 갔으나 해리스 부통령으로 경쟁 상대가 바뀌면서 고령 문제가 더 부각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거브의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나이에 대해 우려하는 유권자는 7%에 불과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실수도 이런 우려를 키우는 요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폭스뉴스에서 같은 달 10일 진행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토론과 관련, 진행자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면서 "그들은 내가 한 말은 정정했는데 내 생각에 9번에서 11번은 그런 것 같다. 그러자 관람객은 완전히 흥분했다"고 말했다.


당시 토론은 관람객 없이 진행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자신에 대한 비밀경호국(SS)의 경호 문제를 언급하면서 "그것은 실질적으로 나를 죽이려 하는 북한 대통령(the president of North Korea)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는데 문맥상 '이란'을 잘못 언급한 것으로 미국 언론은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영화 '양들의 침묵'(Silence of the lambs)을 '입술의 침묵'(Silence of the Lip)이라고 부르고 2005년 사망한 조니 카슨을 찾는가 하면 1929년 대서양 단독 비행에 성공한 뒤 파리에 착륙한 찰스 린드버그와 관련, 유세 현장에서 "그가 뉴욕에 착륙했던 것을 기억하느냐"고 묻기도 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보도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AK-47 자동소총을 'MK-47'로, 샬러츠빌을 '샬러츠타운', 미니애폴리스를 '미니애나폴리스' 등으로 잘못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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