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싱가포르, '공급망 약정' 체결…尹 "전략적 공조 강화"

임동진 기자

입력 2024-10-0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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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의회에서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의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열고 공급망과 에너지, 첨단기술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싱가포르 의회에서 로렌스 웡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회담 성과를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2025년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해 나가기 위한 첫걸음으로 내년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주요 분야에서 전략적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미래 발전의 원동력이 될 AI(인공지능)를 포함한 첨단기술과 스타트업 분야의 협력을 심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오늘 체결된 '기술협력 MOU'와 '스타트업 협력 MOU'가 이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상 기후로 인한 식량위기와 팬데믹과 같은 글로벌 도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 협력도 증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망·에너지 협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체결된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을 기초로 바이오, 에너지, 첨단산업 분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교란에도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고 했다.

아울러 "세계 3위 LNG 수입국인 한국과 글로벌 LNG 교역 허브인 싱가포르 간에 이번에 체결한 'LNG 수급 협력 MOU'는 에너지의 안정적인 국제 공급망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인적, 물적 교류에 대해서는 "1972년 발효된 '항공협정'을 내년까지 개정하기로 했다"며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육 협력 사업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역내 문제와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관해서도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저와 웡 총리님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 개발과 무모한 도발을 국제사회가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하고,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에 국제사회의 분명하고 단합된 대북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싱가포르는 지난 반 세기 동안 국가 발전을 위해 함께 뛰어온 동반자이자 앞으로의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갈 핵심 파트너"라며 "내년 양국 수교 50주년을 내실있게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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