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은 무슨 죄'...악성민원에 담임 5번 교체

입력 2024-10-0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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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의 악성 민원 때문에 전북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5번 교체되는 일이 벌어져 전북교사노조를 등 교원단체들이 8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초등학교에 2022년과 2023년 각각 전학해 온 학생 2명의 부모가 지금껏 담임교사와 학교를 상대로 제기한 고소와 소송, 정보공개 요청, 민원 등이 총 20건이 넘는다고 이들 단체가 밝혔다. 그 내용도 대부분 터무니없거나 불법적인 것이라고 한다.

교원단체들은 "이 과정에서 담임교사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결국 1년 반 만에 5명이 담임을 그만뒀으며 이제는 새로운 담임교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두 학생의 학부모 가운데 한 명은 과거 자녀가 다니던 학교에도 비슷하게 악성 민원 등을 제기해 교사들이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학교를 떠났다고 한다.

교원단체들은 "악성 민원 학부모들 때문에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고 학교 운영이 마비되는 등 학교 공동체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전북교육청에 엄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또 "교육부와 국회는 이를 차단할 수 있는 법과 제도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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