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업계 최초 밸류업 공시…“주주환원률 35%…2030년 매출 20조”

김채영 기자

입력 2024-10-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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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11일 유통업계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개했다. (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이 11일 유통업계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개했다. 롯데쇼핑은 주주들에게 최소 주당 3,500원을 배당하고 오는 203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단 목표다.

롯데쇼핑은 이날 오전 이런 내용이 담긴 회계연도 기준 2024~2030년의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우선 주주 환원 정책으로는 현재 30% 수준인 주주 환원율을 35%로 확대하고 상장 이후 처음으로 주당 3,500원의 최소 배당금을 도입한다. 실적과 관계없이 최소 3,500원의 주당 배당금은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배당 절차도 ‘기말 이후 배당액 확정’ 방식에서 ‘선(先) 배당액, 후(後) 배당기준일 확정’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아울러 연 1회 지급하는 배당금을 분할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마켓 리더십 강화, 그로서리 사업 가속화, e커머스 사업 최적화, 자회사 턴어라운드 달성 등의 핵심 추진전략도 내놨다.
올해 본점, 수원점, 인천점의 단계적 리뉴얼 오픈을 진행, 각 지역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향후 추가적인 점포 리뉴얼과 함께 쇼핑몰 사업을 확대해 상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목표다.

롯데마트는 영국 오카도와 추진하고 있는 e그로서리 사업도 통합 운영해 국내 그로서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커머스는 패션, 뷰티, 아동, 명품 등 버티컬 전문몰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 그룹사 역량을 활용한 상품기획(MD)과 개인화 마케팅 강화에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 가능한 내실 중심의 경영을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하이마트, 홈쇼핑, 컬처웍스 등 자회사들은 수익성 턴어라운드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사업 강화, 리테일 테크 기업으로의 전환 등 신성장 동력 사업도 가속화해 나간다. 먼저 해외사업은 동남아시아 사업 확장을 위해 조직구조를 재편할 예정이다. 동남아 사업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인터내셔널헤드쿼터(iHQ) 조직을 구성해 더욱 전략적으로 사업 확장을 도모한다.

iHQ는 현재 동남아 주요 법인들을 소유하고 있는 싱가폴 홀딩스가 맡게 된다. 현지 사업환경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사업을 총괄한다.

또한 RMN(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 사업 본격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실시간 가격비교, 자동발주 시스템 등 유통업에 특화된 AI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밸류업 계획에 대한 투자자 소통의 일환으로 이날 오후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 및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초청해 ‘CEO IR DAY’를 개최한다. 이날 오전 롯데쇼핑은 전자공시를 통해 2030년 매출액 20조 3천억, 영업이익 1조 3천억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해외사업 매출액도 3조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밸류업 전략을 추진해 중장기 실적 개선 목표를 달성하고, 이를 통한 안정적인 배당지급과 주주환원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며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롯데쇼핑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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