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서학개미, 중국 ETF 순매도
"내년도 중국 강세…15~20% 상승 전망"
중국이 지난 주말 세 번째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지만, 시장 반응은 썩 좋지 않았습니다.
최근 중국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데, 국내와 해외 전문가들의 견해도 엇갈립니다.
김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정부의 숫자 빠진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인 오늘(14일) 상해종합지수는 2%대 상승 마감했습니다.
3차 발표에서 약 2조 위안, 우리 돈으로 380조 원 규모의 재정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 만큼 평가도 분분합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여전히 중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중국이 국채를 얼마나 발행할지, 향후 추가적인 부양책에서 정확한 액수가 공개될 수 있다는 겁니다.
HSBC는 "구체적인 수치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의 검토와 투표를 거쳐 이달 말쯤 나올 수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도 중국 증시가 앞으로 10~20%는 더 오를 수 있다며,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반면,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 증시 하락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간 개인 투자자 순매도 상위 상장지수펀드(ETF) 7개 중 3개가 중국 관련 ETF입니다.
서학개미 역시 중국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3배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디렉시온 데일리 FTSE 차이나 베어 3X ETF)을 이달에만 2,521만 달러(약 340억 원) 사들였습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중국 증시가 추세적인 상승세를 탔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김승현 /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 투자자분들이 주가가 단기간에 빠르게 반등하면서 털고 나온 걸로 생각합니다. 11월 중순 정도 되면 중국 테크 기업들, 알리바바나 텐센트 등 실적을 한 번 확인하는 단계가 있을 것 같고…]
따라서 중국 정부의 재정정책 강도와 주택시장의 회복 여부 등을 지켜보며 추격 매수보다 적은 비중으로 조금씩 매수하는 전략을 권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대연입니다.
영상편집: 권슬기, CG: 홍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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