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일렉트릭이 베트남 산업·도시 종합 개발기업 베카멕스(BECAMEX IDC)와 손잡고 베트남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LS일렉트릭은 베카멕스와 지난 14일 베트남 빈즈엉(Binh Duong)성에 있는 베카멕스 WTC 타워에서 이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과 응우옌 반 흥 베카멕스 회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체결식에서 양사는 베트남의 디지털 전환 기조와 친환경 정책을 기반으로 베트남 내 제조업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위한 다각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LS일렉트릭은 자동화 솔루션 공급 계약부터 적용까지 스마트팩토리 구축 전반을 책임지며, ESS를 포함한 신재생 에너지 분야로도 솔루션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베카멕스는 산업단지 홍보와 고객 발굴 등 사업 진행을 위한 역할을 맡게 된다.
베카멕스는 베트남 빈즈엉성 최대 국영기업으로 산업 부동산과 도시 개발을 통합한 원스톱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 단지 개발과 스마트 시티 이니셔티브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제조 공장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국가 중 하나로, 자동화 시장 역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약 3조 7,092억 원 규모였던 베트남 자동화 시장은 오는 2028년까지 약 6조 1,38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8.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베트남 자동화 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열린 ‘2024 ELECS(Electric Energy Show)’ 전시회에서 베트남 서열 3위인 팜민찐 총리가 LS일렉트릭 부스를 방문해 자동화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등 베트남 정부의 공장 자동화 확대에 나서고 있는 만큼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적기로 LS일렉트릭은 판단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1990년대 중반 베트남에 진출한 1세대 한국 기업으로 현지 전력기기 시장 점유율 35% 이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2013년 이후 현재까지 전력기기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베트남에 입주한 제조 기업의 자동화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베카멕스가 조성하는 산업단지를 활성화해 자동화 시장에서도 점유를 확대하는 동시에 빈증성의 산업 혁신도 선도하겠다는 의지다.
조욱동 LS일렉트릭 상무는 “이번 MOU를 통해 베트남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베트남 제조업의 생산성, 공정 운영 효율성, 제품 품질 제고에 집중하고, 장기적으로는 이를 거점으로 아세안 시장 공략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디지털 혁신과 친환경 제조를 선도하는 중요한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번 협력은 베트남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입주 기업들의 RE100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LS일렉트릭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과 친환경 기술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생산 환경 구축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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