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 지지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16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가 지난 8∼10일 전국의 투표 의향층 유권자 1천4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52%,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3.9% 포인트(p)로, 해리스 부통령이 5%p 차로 앞서고 있지만, 여전히 오차범위 내 접전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같은 기관의 지난달 27일∼이달 1일 사이에 진행된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50%를 얻어 48%의 트럼프 전 대통령을 2%p 차로 앞섰던 것보다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무당층 유권자 사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4%로 해리스 부통령(44%)을 크게 앞섰다.
남성의 경우 54%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고, 여성은 57%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해 성별 격차는 여전히 뚜렷했다.
마리스트의 리 미링고프 국장은 "대선 막바지에 주목할 2가지 사안이 있다"며 "투표 의향층 유권자를 보면 해리스(지지율)가 더 좋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을수록 해리스에게 유리하다. 또 비정상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성별 격차가 양쪽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라"고 분석했다.
전국 여론조사와는 달리 일부 경합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크게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퀴닉피액대가 지난 10∼14일 조지아주 투표 의향층 유권자 1천32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오차범위 ±2.7%p)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2%의 지지를 얻어 해리스 부통령(45%)에게 오차범위 밖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관의 노스캐롤라이나주 투표 의향층 유권자 1천31명 대상 조사(오차범위 ±3.1%p)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 49%, 트럼프 전 대통령 47%로 오차범위 내 박빙 구도가 이어졌다.
(사진=연합뉴스)
관련뉴스